19세기 선비문화 이해 도움
국가유산청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안동 학남고택'은 풍산김씨(豐山金氏) 집성촌인 오미마을에 있다. 조선 영조 35년(1759년) 21세손 김상목이 안채를 짓고, 67년 후인 1826년 그 손자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하며 모서리가 터진 'ㅁ'자 형태가 됐다.
유산청은 "평면구성과 배치는 전형적인 안동지역 ㅁ자형 뜰집 유형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돼 있지 않고 시대를 달리해 지어진 '튼ㅁ자' 형태라는 차별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고택에서는 고서 630종 1869책, 고문서 39종 8328점, 서화류 115점 외에도 민속품 등 유물 총 1만360점이 보관되고 있었다. 모두 한국국학진흥원이 맡아 관리 중이다.
이 중에서 학남의 아들 김두흠,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 등이 몇 대에 걸쳐 남긴 일기들은 19세기 안동 선비문화의 변모와 김씨 가문의 생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김정섭, 김이섭, 김응섭 형제는 오미마을 근대화와 항일투쟁·구국활동을 한 인물들로, 상해 임시정부 법무장관 등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김응섭의 '칠십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당시 상황에 대해 알 수 있는 가치가 있다.김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