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회 출범…대구 교육행정 방향 관심 집중
제12대 대구시교육감에 재선된 강은희 교육감이 핵심 공약인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 실현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향후 대구 교육행정의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교육계 원로와 현직 교원, 교육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수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약 이행 작업에 착수했다.
추진위는 온전한 성장, 세계적 교육, 미래인재, 맞춤형 교육, 교육공동체 등 5개 분과를 중심으로 25개 정책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형 바칼로레아(KB), AI 기반 에이블(able) 교육, K-인성교육, 글로벌 리더 양성 등 강 교육감이 지난 8년간 추진해온 교육혁신 정책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교육계에서는 이번 추진위 출범을 사실상 '강은희표 교육혁신 시즌2'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들은 "IB(국제 바칼로레아) 도입과 AI 교육 기반 구축 등에서 대구가 전국적 선도 모델을 만들어왔다"며 "이제는 이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교육도시 브랜드로 확장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대구는 최근 수년간 국제 바칼로레아(IB) 학교 확대와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 분야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 현장에서는 정책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재선 교육감 체제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중단 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글로벌 교육수도 구상의 핵심 성공 요인으로 AI 교육과 국제화 역량을 꼽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대구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겪고 있지만, 반대로 교육혁신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며 "AI 교육과 국제교육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전국 교육정책의 표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교육청이 추진 중인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분석해 지원하는 미래형 교육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현장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IB와 AI 교육 확대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교사의 업무 부담과 연수 체계, 학교별 여건 차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이 현장 중심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간 교육격차, 사교육 의존도 문제 역시 글로벌 교육수도 실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추진위원회가 단순한 공약 이행 조직을 넘어 향후 4년간 대구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강 교육감이 강조하는 ▲세계 수준의 교육경쟁력 확보 ▲AI 기반 미래인재 양성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교육공동체 회복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대구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교육계 한 원로는 "대구는 과거 '교육도시'라는 명성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며 "강은희 교육감 3기의 성패는 글로벌 교육수도라는 비전을 얼마나 현장과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 교육계는 이번 추진위 출범을 계기로 '교육수도 대구'를 넘어 '글로벌 교육수도 대구'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의 세 번째 임기가 대구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