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단체 UFC의 미들급 절대 강자였던 앤더슨 실바(41·브라질)가 재기에 실패했다.
실바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84 메인 이벤트 미들급 경기에서 마이클 비스핑(37·영국)에게 0-3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2006년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후 2013년까지 16연승과 10차례의 타이틀 방어를 기록했던 실바는 2013년 7월 크리스 와이드먼(미국)에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빼앗긴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4개월 뒤인 12월 설욕전에 나섰으나 와이드먼에게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했다. 13개월 동안 재활을 한 그는 지난해 2월 닉 디아즈(미국)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사전 약물 검사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타난 사실이 밝혀졌고 출장 정지 징계를 당했다.
1년 만의 복귀전에서 그는 비스핑을 상대로 초반부터 고전했다. 특유의 여유와 도발은 그대로였지만 실속은 없었다. 2라운드에서는 다운을 당한 후 상위 포지션을 내주고 파운딩을 얻어 맞았다.
3라운드 종료 직전 실바는 마우스피스가 빠져 주심에게 시간을 달라는 비스핑에게 플라잉 니킥을 적중시키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실바는 전열을 가다듬은 비스핑 앞에서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고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