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를 가동해 북한전 9연패를 끊어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정설빈(26·인천현대제철)이 만족스럽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정설빈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경기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현숙(이천대교)과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만들어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정설빈은 몸을 던진 상태에서 공을 오른발로 받아 넣어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설빈은 1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우리가 준비한 대로 골을 넣은 것이 좋았다"며 "선제골이라 분위기를 끌어갈 수 있어 좋았다"고 돌아봤다.
1-0 리드를 가져가던 한국은 후반 35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겨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몇수 위로 평가받는 북한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한국은 지난 2006년부터 이어진 북한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정설빈은 "(후반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북한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불리한 것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다"면서 "동점골을 내주기는 했으나 나름대로 성공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끝이 아니라 일본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좋은 분위기이다. 이를 잘 끌어올려 (일본을 상대로)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일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