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29·지바롯데)가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된 지 9일 만에 훈련을 재개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인 산케이스포츠는 2일 "나바로가 체포된 지 9일 만인 1일 QVC마린필드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1시간 반 동안 달리기와 티배팅, 펑고 등의 훈련을 소화했다.
나바로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자숙하는 동안 힘들었다. 잘못을 잊지 말라는 시기이기도 했다"면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받았으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지난달 21일 오키나와의 나하공항 국내선 보안 검색장에서 실탄을 소지한 혐의로 현장 체포됐다.
23일 석방된 그는 이후 훈련을 하지 않고 호텔에서 자숙 기간을 보냈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지난 2010년 2월 주니치 드래곤즈가 같은 혐의로 체포된 막시모 넬슨(도미니카공화국)에게 자체 3개월 출장정지 처분을 내린 전력에 비춰 중징계를 예상했다.
징계는 예상보다 더 가벼웠다. 지바롯데는 4주간 출장 정지 징계와 벌금 50만엔(약 541만원)을 부과했다.
나바로는 4월21일까지 1군 경기에 나설 수 없다. 4월10일부터 2군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나바로는 2014년과 지난해 삼성에서 뛰며 2년 연속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특급 내야수다. 특히 지난해에는 48홈런을 때리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불발됐고 지바 롯데의 구애를 받아 일본 무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