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맞설 카드로 DJ 정부 장관 출신인 강봉균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봉균(72)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전 의원 영입 추진과 관련한 '깜짝 발표'에 대해 "사전에 조율이 된 부분"이라며, "(강 전 의원) 본인이 수락을 하면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때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였던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에서 총선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만큼 강 전 의원 카드로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와 강 전 의원은 '경제통'이라는 점에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및 총선 핵심공약인 '경제민주화'를 주도한 인물이며, 강 전 의원은 서울대 상대를 졸업, 1969년 행정고시에 합격,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발탁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제 개혁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가 하면, 제2대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제분야 공약을 주도한 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