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광석(1964~1996) 20주기를 맞아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음반·공연 기획사 루비레코드에 따르면, 4월1일부터 6월26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김광석을보다 전; 만나다·듣다·그리다'가 펼쳐진다.
김광석은 탄생 50주년인 2014년부터 다양하게 재조명되고 있다. 명반으로 통하는 4집이 리마스터링 LP로 재발매됐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연출 김명훈), '그날들'(연출 장유정),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연출 장진), '그 여름, 동물원'(연출 박경찬) 등 그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등이 잇따라 선보였다.
1990년대 문화를 조명하며 주목받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에서는 그의 노래와 육성, 모습이 흘러나왔다. JTBC '히든싱어 2'(2013~2014)의 마지막회 주인공으로 그를 모창하는 이들이 나와 향수를 자극했다. SK텔레콤의 기업브랜드 캠페인 '연결의 힘'의 두 번째 프로젝트 '연결의 신곡 발표'의 하나로 그의 미공개곡이 '그런걸까'라는 제목으로 20년 만에 빛을 보기도 했다.
고인과 그의 음악을 추억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족과 팬들에게서 제공받은 유품을 공개한다. 자필 악보와 친필 일기, 메모, 통기타를 비롯해 그와 관련된 LP앨범 등을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유년시절부터 아빠로서 김광석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 약 300여 점의 유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루비레코드는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는 김광석의 실제 육성으로 제작, 김광석이 들려주는 김광석의 이야기를 전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알렸다. 8000~1만2000원. www.김광석을보다.com
한편 전시 기간에 맞춰 김광석 음악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후배 뮤지션들이 디지털 싱글을 매달 한 곡씩 발매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피터팬 컴플렉스와 최근 디지털 싱글 '할리데이'를 발표한 위아더나잇, 영화배우 겸 뮤지컬배우인 오만석이 싱어송라이터 램즈와 함께 참여한다. 김광석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