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23일 "양학선이 전날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으로 마루종목을 훈련하다가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오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다음 달로 예정된 리우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1차 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었다.
현재 대표팀 소속이 아니지만 대표팀 측의 배려로 일주일에 세 차례씩 태릉선수촌을 찾아 훈련을 소화했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거의 완치 단계였고 몸상태도 끌어올렸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어 수술까지 받게 됐다. 오는 8월 열리는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수원시청 관계자는 "재활에는 최하 6개월이고 길면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도 그렇고 최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을 했다. (양)학선이도 런던 대회 때보다 더 몸관리를 하고 신경을 썼다"며 "이건 정말 예상도 하지 못한 부상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광주광천초~광주중~광주체고를 거친 양학선은 고3 시절 출전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한국 선수단 최연소 금메달 기록이었다.
2011·2013 세계선수권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도마의 신'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양학선에게도 시련의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부상 투혼 끝에 은메달을 차지했으나 본신의 기량을 모두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해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대회 1일차 연기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결국 대회를 중도 포기했다.
2015 세계선수권을 건너 뛴 양학선은 리우 대회를 향해 의지를 불태웠으나 뜻하지 않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진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