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목소리를 뽐내는 두 소년 합창단이 잇따라 내한공연한다.
영국 리베라 소년합창단이 3년 만에 온다.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4월1일 이천아트홀, 3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4차례 한국 청중과 만난다. 원래 지난해 방한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취소됐었다.
영국 런던 남부 소년들의 합창단이다. 지휘자 겸 음악감독 로버트 프라이즈먼이 결성했다. '리베라'는 라틴어로 '자유'를 뜻한다. 특정 학교나 종교단체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중세음악과 현대음악을 아우른다.
부르는 노래들은 고음역대로 난도가 높다. 특히 '상투스', '워킹 인 디 에어', '파 어웨이' 등과 같은 곡들은 신선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 넣는다.
이들의 노래는 CF는 물론 영화와 TV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또 새 앨범 발매 때마다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석권하기도 한다. 2014년 미국 워싱턴 공연 실황 DVD와 CD는 발매 직후 아마존 음반 합창l 부문 앨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뮌헨 소년 합창단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한다. 6세부터 14세까지 변성기 전의 소년들로 구성됐다. 뮌헨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예술감독인 랄프 루드비흐가 뮌헨의 문화와 음악산업에 발전에 기여하고자 만든 합창단이다. 베를린필, 뮌헨필과 '마태수난곡'을 협연했다. 오페라뿐 아니라 뮤지컬, 가요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이번 내한공연 프로그램 마찬가지다. 비발디 영광송 중 '하느님의 외아들', 베르디의 나부코 중 '노예들의 합창', 브람스 '자장가' 등 친숙한 클래식 음악과 마이클 잭슨 '위아 더 월드', 아바의 '아이 해브 어 드림',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유명 팝 넘버도 들려준다. 독일 바바리안 포크송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