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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현수, 마이너리그서 시즌 시작 유력..
사회

김현수, 마이너리그서 시즌 시작 유력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3/30 16:50 수정 2016.03.30 16:50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8)가 결국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폭스스포츠의 칼럼리스트인 켄 로젠탈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현수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몇 시간 뒤, 댄 듀켓 부사장이 현지 언론들 앞에서 이를 확인했다.

스포츠 네트워크 MASN에 따르면 듀켓 부사장은 "맞다. 김현수가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시켰다. 당연히 마이너리그행 옵션은 없다.

이에 듀켓 부사장은 "그와의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면서도 "그는 적응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도 조금 더 적응을 위한 시간을 원할 것이다"고 했다.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도 김현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대타로 출전한 이후 3경기째 결장이다.

김현수를 제치고 주전 좌익수 자리를 차지한 조이 리카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390(59타수 23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볼티모어는 김현수 없이 개막전을 치르기로 완전히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를 마이너리그에 보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볼티모어는 김현수 설득을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현수로서도 거부하기 쉽지 않은 제안이다.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버텨볼 수도 있지만 구단이 방출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의 꿈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마이너리그행도 미래가 밝지는 않다. 김현수는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8년 이후 팀 최고의 스타로 대우를 받았다. 마이너 생활이 쉬울 리 없다.

거기에 윤석민(KIA)의 전례도 불안요소다. 윤석민 역시 볼티모어와 계약할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한 번 25인 로스터에 등록이 되면 마이너리그로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윤석민은 끝내 빅리그로 승격되지 않았다.

볼티모어 역시 지금은 좋은 말로 김현수를 보내려고 하지만 추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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