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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매력적인 반항아 '원더걸스'의 마이 웨이..
사회

매력적인 반항아 '원더걸스'의 마이 웨이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7/05 15:47 수정 2016.07.05 15:47
▲     © 운영자


 

 여성그룹 '원더걸스'가 걸어온 지난 10년은 끊임없이 '왜?'냐고 의심하던 대중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저희가 되게 착한 이미지인데, 그 안에 반항적인 기질이 있나 봐요. '왜 해?'라고 물으면 '왜 못해?' '왜 하면 안 되지?'라고 되묻게 되는 이런 마음 있잖아요."(예은), "내 마음이다!"(선미), "그런 마음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예은)
 난데없는 복고 콘셉트의 '텔 미(Tell Me)'와 '노바디(Nobody)'로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정상에 섰을 때 돌연 미국행을 택했다. 지난해에는 걸 밴드로 변신한 새 앨범 '리부트(REBOOT)'를 3년2개월 만에 들고 나왔다. 그 사이 멤버 교체도 몇 번이나 있었다. 확실히 일반적인 걸 그룹의 길에서는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 행보다.
"너무 어떤 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해요. '걸 그룹이라면 이래야 돼, 밴드라면 저래야 해' 같은…. 지금까지 서로 의견을 맞춰 가면서 가장 최선인 걸 찾는 과정이었거든요. 선입견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면서, 스스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예은)
 사람들은 '고인이 됐다'고 했다. '고인걸스'라는 악의적인 별명을 붙이고 낄낄대는 이들에게 '우린 거인 됐지. 너 밟힘 어쩔래?'('리부트' 수록곡 '백')라고 노래로 답했던 원더걸스가 또 한 번 묵직한 발걸음을 뗐다. 5일 발표한 새 싱글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를 통해서다.
'와이 소 론리'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프로듀서 박진영의 품을 떠나 온전한 원더걸스만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 곡 '와이 소 론리'부터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 '스위트 앤드 이지(Sweet&Easy)'까지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도맡았다.
"지난 활동 끝나면서 바로 작업을 시작했거든요. 1년 동안 작업한 많은 곡 중에 추리고 추려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세 곡을 선정했고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유빈), "되게 신기해요. 우리가 10년 동안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이, 이제는 우리한테서 나온 거니까."(선미)
 지난 앨범 '리부트'로 활동하면서 들었던 '왜 밴드라면서 연주 안 해?'라는 질문에 대답한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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