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총집결했다.
이번 대회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 선수를 결정하는 마지막 대회로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마틴 코르데바예 골프클럽(파72·678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 세계 최정예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대회와 인연이 깊은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무려 8번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8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까지 8번의 대회에서 무려 6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타이틀 수성은 물론 대회가 끝나고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올림픽 출전권은 각 나라별로 2장이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3명 이상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15위 이내 한국 선수는 무려 7명이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 5위 김세영(23·미래에셋), 6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 9위 양희영(27·PNS) 등 4명이 가장 유리한 상황이다.
이어 10위 장하나(24·비씨카드), 11위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 14위 이보미(28·혼마골프)가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에 18위 박성현(23·넵스)과 19위 김효주(21·롯데) 등도 많은 랭킹 포인트가 걸린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기적을 연출할 수 있다.
그 만큼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박인비가 손가락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 등은 지난주 LPGA 투어를 한 주 쉬고 US오픈을 정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