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꽃미남 수비수인 곽태휘(35)가 친정팀 FC서울로 돌아온다.
서울은 7일 곽태휘의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로 8일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입단이 최종 확정된다.
소속팀 사우디 알 힐랄과 올 여름 계약이 끝난 곽태휘는 재계약 요구를 뒤로한 채 3년 반 만에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등을 거친 그는 자신이 처음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서울행을 결정했다. 곽태휘가 서울 유니폼을 입은 것은 9년 만이다.
2005년 서울을 통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곽태휘는 K리그 통산 163경기에서 17골 6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2006년 컵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곽태휘는 일본 J리그 교토 퍼플 상가에서 뛰다가 2012년 울산으로 유턴, 2년간 활약하며 소속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3년 사우디 알 샤밥으로 떠난 곽태휘는 지금까지 알 힐랄에서 뛰었다.
곽태휘는 국가대표로도 많은 활약을 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섰고 현재도 주전 수비수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서울은 곽태휘의 합류로 수비진 보강에 성공했다.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서울은 곽태휘를 통해 후반기 선두 탈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곽태휘가 오면서 수비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운동장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리더십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출전 시기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어렵지 않나 싶다"며 "컨디션을 살피고 시기를 조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