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이 각 팀의 전반기 결산에서도 부각됐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팀 내 최고 신인으로 꼽혔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출루 머신'과 '압도적 셋업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올스타 휴식기를 맞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전반기를 되돌아 보며 팀 별로 잘 된 점과 잘못된 점, 교훈, 전반기 최고 투수·야수·신인을 꼽았다.
MLB.com은 전반기에 45승44패를 수확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전반기를 마친 시애틀의 잘된 점은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7명에 달할 정도로 타선의 무게감이 생긴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새 얼굴인 1루수 이대호는 기분좋은 놀라움으로 판명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시애틀의 올해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이대호를 선정하면서 "이대호는 시애틀의 전반기 가장 큰 놀라움이다. 이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며 "이대호는 타율 0.288, 출루율 0.330, 장타율 0.514에 12홈런 37타점으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MLB.com은 "이 빅맨은 몇 차례 적시타로 클러치 상황에서 능력을 입증했다"며 "이대호는 1루수로서 수비 능력을 입증해 지난달 주전 자리를 꿰찼고, 애덤 린드가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전반기에 51승36패의 성적을 거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 중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대해 MLB.com은 "볼티모어가 전반기에 이렇게 잘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반기 호성적은 타선과 불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MLB.com은 볼티모어의 전반기 잘된 점으로 타선을 제일 먼저 꼽으면서 "매니 마차도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크 트럼보는 이미 지난 시즌 내내 친 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쳤고, 올 시즌 가장 먼저 20홈런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출루 무기'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구원투수 브래드 브락과 마무리 잭 브리튼의 활약도 볼티모어의 잘된 점으로 뽑은 MLB.com은 볼티모어의 전반기 잘못된 점은 선발투수진이라고 평가하면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MLB.com은 볼티모어 전반기 최고 투수와 야수로 브락과 브리튼, J.J.하디를 선정하고 최고 신인으로는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인 딜런 번디를 뽑았다.
세인트루이스 임시 마무리 자리를 꿰찬 오승환도 세인트루이스가 46승4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