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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싱커'배미주,"바람의 사자들" 출간..
사회

'싱커'배미주,"바람의 사자들" 출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7/17 15:27 수정 2016.07.17 15:27
▲     © 운영자

 

'싱커'로 제3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았던 작가 배미주(47)가 6년만에 신작 '바람의 사자들'을 출간됐다.
 고대 비단길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기록에 희미하게 남은 수백수천 년 전 일이 세 편의 소설로 재구성된 이야기다. 애지중지한 유리구슬을 만든 장인, 사막 너머 사마르칸트까지 흘러든 당나라 병사, 황제의 명으로 서역을 찾아 떠난 한나라 원정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인물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가의 손끝에서 운명에 맞서는 개성적인 주인공들로 되살아났다.
 중앙아시아 서쪽 끝에서 한반도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은 절묘하게 연결되며 한눈팔 새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작가는 주인공들에 대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자신의 운명에 힘껏 맞서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 애쓸 뿐”이라고 했다.
 "알지, 내 사랑. 마을이 사람들이 어떻게 사라져 갔냐고 물었지. 나는 모른다고 대답했고. 하지만 나는 보았어. 메마르고 척박한 땅에서 사람들이 세우고 일군 마을과 성을. 알지, 내 사랑. 이 씨앗이 지금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땅에 떨어져 햇빛과 바람을 맞으면 푸르게 깨어날 거야. 살아가는 일은 끝나지 않아." ( p270)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인간 의지의 위대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276쪽, 창비,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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