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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원 위크 페스티벌 : 니콜라이 즈나이더..
대구

원 위크 페스티벌 : 니콜라이 즈나이더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4/04 20:28 수정 2018.04.04 20:28

 ‘원 위크 페스티벌’이 4월 11일 수요일부터 4월 13일 금요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 원 위크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연주자가 초청되어 일주일 동안 지역 음악인, 관객 그리고 클래식 꿈나무들과 함께 호흡하는 클래식 축제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아티스트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니콜라이 즈나이더이다. 그는 베를린 필, 뮌헨 필 등 세계 최고 교향악단들로부터 협연자로 각광받고 있으며 다니엘 바렌보임, 마리스 얀손스 등 거장 지휘자들이 사랑하는 연주자이다. 한국 최고의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 세계 콩쿠르를 제패한 젊은 연주자들 앙상블 토니카,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대구시립교향악단, 그리고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니콜라이 즈나이더와 함께하는 최고의 원 위크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만나보자.
니콜라이 즈나이더는 17세가 되던 1992년에 바이올린 콩쿠르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칼 닐슨 콩쿠르’를 우승하고 5년 뒤인 1997년‘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다시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다투는 음악 잡지 <Strad>와의 인터뷰에서 “완벽에 이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한 바 있는 즈나이더는 콩쿠르 우승 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바이올린 연주의 기술적인 완벽성을 추구하였다. 그 결과 20대에 빈 필, 베를린 필,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LA 필, 시카고 심포니 등 유럽과 미국의 명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리스트로서 성공가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다니엘 바렌보임, 마리스 얀손스,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며 최고의 황금기를 달렸다. 세계에서 가장 초청하기 어려운 클래식계 슈퍼스타로 등극한 즈나이더는 어느 순간 활 대신 지휘봉을 잡게 된다. 더 넓은 음악적 탐험을 위해 본격적으로 지휘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리고 완벽을 추구하는 학구적인 노력 끝에 연주자로서 함께했던 뉴욕 필, 뮌헨 필, 라디오 프랑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을 지휘하게 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현재는 지휘와 연주를 동시에 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러시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석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니콜라이 즈나이더는 칼 닐슨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으로 일약 세계 최정상의 연주자 반열에 오른 바이올린의 귀재이다. 세계 최고의 악단, 거장 지휘자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그는 전 세계를 돌며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공연에서는 협연자가 아닌 솔로 연주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독주회를 갖는다. 니콜라이 즈나이더 만의 깊고 단단한 바이올린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계가 없는 광범위한 레퍼토리의 소유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무대에 함께한다.
이들은 기교와 테크닉, 그리고 깊고 진한 표현력이 필요한 매우 난이도 있는 곡인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8번,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그리고 프랑크의 소나타 A단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수십 년간 세계 바이올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즈나이더, 그리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손열음,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두 거장이 한 무대에서 어떻게 화합할 지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솔로 연주뿐만 아니라 앙상블에도 조예가 깊은 니콜라이 즈나이더는 EMI, RCA 등 세계적 레이블을 통해 실내악 음반을 발매했다. 그의 음반은 호평과 함께 스테디셀러에 머물며 실내악 주자로서 그의 명성을 한층 더 높였다. 실내악은 하이든,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을 거치며 발전해온 양식으로 순수한 클래식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연주 형태이다. 특히‘우주의 원리를 품은 음악’이라 표현될 만큼 음악적 깊이가 커서 연주하기도, 표현하기도, 이해하기도 어려운 장르이다. 즈나이더는 그의 음악적 커리어에서 실내악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최고의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해왔고, 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 토니카와 특별히 실내악 연주를 가지게 되었다. 앙상블 토니카는 바이올린 김나현, 이강원, 정원영 비올라에 유리슬, 유소람, 첼로에 최지호, 콘트라베이스에 조재복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의 유수 국제 콩쿠르 우승자, 해외 최고 오케스트라의 한국인 최초 단원, 해외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등 내로라하는 세계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평소 존경하던 즈나이더와의 만남을 매우 고대하며 실내악 장르의 화합을 보여주기 위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 즈나이더와 앙상블 토니카는 모차르트가 남긴 실내악곡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현악 5중주 4번 G단조와 멘델스존이 남긴 실내악의 역작, 진정한 8성부 작품인 현악 8중주 내림 E장조를 연주한다.
원 위크 페스티벌의 화려한 마지막으로 연주와 지휘, 두 영역에서 세계를 제패한 즈나이더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이 날은 특히 낭만주의를 표방하는 위대한 세 작곡가의 음악을 느낄 수 있다. 관현악의 대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 낭만주의 피아노 협주곡의 원형을 만든 멘델스존의 피아노 협주곡 1번, ‘겨울날의 꿈’이라는 부제를 통해 가장 러시아적인 선율을 품은 곡으로 평가받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1번이다. 이날 공연은 특별히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으로 나선다. 흡입력 있는 연주와 폭넓은 레퍼토리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손열음은 대구에서 가졌던 지난 4번의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대구 클래식 팬들로부터 무수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2016년 클래식의 명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3개국 투어를 무사히 마치며 한국을 넘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도 연주에 함께한다. 세계 여러 유명한 교향악단을 지휘한 니콜라이 즈나이더의 탁월한 곡 해석 능력과 그의 리드가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원숙함, 그리고 손열음의 뛰어난 통찰력을 만나 선사할 무대를 주목해보자.
세계 최고의 연주자를 초청해 일주일간 그의 음악세계를 깊이 들여다보는 원 위크 페스티벌은 여타 일회성 공연들과 다르게 연주자 본연의 다양한 재능과 역할을 펼치며 관객과 길게 호흡하는 시간이다.
특히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세계적인 스타가 구사하는 완벽에 가까운 열정적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관람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린 비르투오소, 그리고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는 니콜라이 즈나이더의 공연으로 4월의 대구는 뜨거울 예정이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니콜라이 즈나이더는 바이올린과 지휘 두 영역을 확고히 지키고 있는 명실상부 최고의 클래식 스타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스타를 대구에서 만나는 행운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며 원 위크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소감을 밝혔다.
김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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