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0일 다음달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 동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중단으로 미국이 안위만 챙기고 합의하는 것이 한반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 내용에 북핵 폐기 조항이 있는가, 북핵 문제는 북미 간 문제가 아닌 남북 간 문제"라며 "북미 간 대화에만 맡기고 방관하는 것이 이 정부에서 말하는 소위 중재자인가"라고 힐난했다.
홍 대표는 "처음에는 문재인 정부가 운전자론을 주장하다가 그 운전대를 김정은한테 넘겨주고 중매자론으로 갔다가 이제 하고 있는 것은 방관자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북핵 폐기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미국과 상의하는 것이 아닌 한국과 상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지난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30분간 단독 회동을 한 데 대해 "비공개 회담에서 김정은으로부터 비밀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고 그것을 트럼프(미 대통령)에게 전달하러 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남북 핵 문제의 당사자는 우리인데 남의 나라 문제인양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북미 회담에 모든 것을 넘겨주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남북 이슈와 관련한 지방선거 돌파 전략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업에 허덕이는 서민과 국민은 남북 변수가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면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고, 지방선거에서 큰 변수는 민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결과 보고와 관련 여야 5당 대표 영수회담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 "남북 간 문제니 초청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