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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시민단체 “사천·밀실공천 강력 규탄”..
정치

대구 시민단체 “사천·밀실공천 강력 규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5/10 16:29 수정 2026.05.10 16:30
최은석·국힘 대구시당 직격
“무연고 비서 출신 우선공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 동구·군위군갑 기초의원·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반발이 지역 시민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 지역 시민단체인 ‘대구 바른정치 시민연대 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은석 국회의원을 향해 “공정과 민주주의를 훼손한 사천(私薦)·밀실공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성명서에서 동구·군위군갑 기초의원 다선거구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았다.

특히 ‘가’번 공천을 받은 손동한 후보에 대해 “원래 지역 출신이 아니고 최은석 의원 비서로 활동했던 인물”이라며 “신암동을 거쳐 불과 2개월 전 신천3동으로 주소를 이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효목 지역에서 주민으로 살아온 경험은 없고 직장인으로만 연고가 있는 36세 청년이 어떻게 지역 민심을 대변할 기초의원이 될 수 있느냐”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과 지역 인사들을 배제한 전형적인 전략 사천”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천 신청자 상당수가 면접 당일에야 해당 후보 존재를 알았다고 한다”며 “비밀리에 진행된 밀실공천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단체는 최은석 의원의 지난 총선 공천 과정까지 거론하며 “낙하산 공천 논란 속에 대구에 내려와 공천받았던 본인의 사례와 이번 공천 과정이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3인 선거구 공천 전략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들은 “민주당이 1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더라도 최소한 싸워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가·나’만 공천하고 ‘다’를 비워둔 것은 사실상 의석 하나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전략도 책임정치도 아닌 선거 포기”라며 “지역위원장과 시당 공관위, 최 의원의 무능과 패배주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단체는 “음주운전 범죄 전력과 집행유예 이력이 있는 인사가 비례대표 1번에 공천됐다는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퍼지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정당 스스로 수준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비례대표는 정당의 얼굴인데 후보자 정보가 시민에게 충분히 공개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어차피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안일한 판단으로 공천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비례대표 후보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들은 성명 말미에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은석 의원은 공천 배경을 시민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공천이 바로잡히지 않을 경우 중앙당과 시당, 지역 국회의원의 잘못된 공천 행태에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최은석 의원 측은 시민단체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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