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일 세계 노동절을 맞아 국내 이주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섰다. 이들은 외국인이라고 차별 받는 노동 현실 개선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노동차 차별철폐와 인권 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은 29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이주노동자 메이데이 집회'를 열고 "고통 받는 이주노동자들의 손을 잡기 위해 오늘 집회를 시작으로 현장을 순회하는 '투투버스'를 띄우겠다"고 밝혔다.
이주공동행동은 "이주노동자들의 근로계약서에는 대부분 최저임금이 그대로 적혀있으며, 말을 잘 못 알아 듣는다고 폭행과 폭언을 당하기는 다반사"라며 "퇴직금 정산해주지 않는 사업장도 많고 숙식비와 공과금 명목으로 월 20만~30만원의 임금을 삭감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축산업 이주노동자들은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 임시거주시설에서 화재와 감전의 위협에 시달리며, 여성노동자들은 기숙사에 잠금장치가 없어 성희롱과 성추행의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어 이제 노동자들이 고통 받는 현장을 직접 찾아갈 것"이라며 "현장 곳곳을 순회하는 '투투버스'로 고용센터와 노동청 앞에 찾아가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주공동행동은 이후 투투버스를 통해 서울에서 시작해 여주·의정부·충주·화성·대전·세종 등의 고용센터와 고용노동부, 사업장 등을 순회하며 5월31일까지 집중적인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순회 집회에서 ·사업장 이동 자유 ·근로기준법 63조(농업·축산·수산업 종사자 및 경비원 등 일부는 근로시간 규정 제외) 폐지 ·숙식비 강제 징수 지침 폐기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집회에는 이주노동자들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집회 이후 "이주노동자 차별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