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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시종 "강호축은 아직 태아…H축에 반영 요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5/02 20:42 수정 2018.05.02 20:42

  한반도를 H자 형태로 개발하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라 '강호축' 소멸 우려 우려가 확산하면서 충북도의 대응이 분주해지고 있다. 

  강호축 개발 논리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선 충북지사 선거 야권 주자들은 "공허한 강호축 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경제 지도 충북 패싱에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호축은 잉태돼 있을 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도는 정부의 H축 개발 구상에 도의 강호축 개념 반영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축은 경부축에 편중했던 국토개발 정책 기조를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으로 옮겨 X축 교통망 등을 구축하자는 것으로 이 지사가 처음 제시한 용어다. 

  도는 강원, 대전, 충남·북, 세종, 광주, 전남·북 등 8개 시·도가 참여하는 강호축 발전협의체를 구성한 뒤 제5차 국토종합개발계획(2021~2040년) 반영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정부가 한반도 H자 형태 개발 구상에 따라 철도와 도로 건설 사업에 나서면 강호축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 지사는 "한반도 H축 개발 구상에 강호축을 접목해 사다리형으로 만들자고 통일부에 요구했고, 지방선거 충북 제1호 공약으로 반영하도록 중앙당에 요청하고 있다"면서 "강호축이 우량아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도민 모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H축 개념이 나왔을 때 강호축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면서 "뒤늦게 출발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8개 시·도 연구원이 조만간 공동 연구용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역설해 온 강호축이 H축에 묻힐 위기를 맞으면서 야권 충북지사 선거 주자들은 공세를 강화할 태세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전날 논평에서 "H자 3대 경제벨트 구상에 따라 이 지사가 추진 중인 강호축이 5차 국토개발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이 지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충북 패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강호축 지속 추진 의지를 밝힌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H축 개발 구상대로라면 충북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며 "공허한 강호축 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충북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토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호축을 대체할 '한반도평화고속도로건설' 추진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서울~남이분기점~세종(제2경부고속도로)을 기본 축으로 부산~세종~서울~파주·문산~개성~평양~신의주~단둥(중국)을 연결하는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하고, 어느 안이 더 효과적인지 살펴야 한다"면서 "강호축보다는 남북교류의 동력이 되는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이 더 현실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후보는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은 정부 정책에 반영되지 못한 서울~세종 제2경부고속도로 원안(청주 경유) 추진 명분도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청주공항을 백두산관광 전문공항으로 육성, 금강산 제천사과 농장 등 도내 지자체 대북 교류사업 복원, 옥천묘목 북한 공급 등의 대북사업 추진을 공약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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