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재인 정부의 국가주의 경향을 비판하고 있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은 30일 국가주의의 배경에 대해 "특히 견제세력이 약할 때는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김무성 전 당대표의 2015년 5월 방문 이후 3년 2개월만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주의의 배경엔) 오랜 문화도 있고 권력자체의 관성도 있다. 권력을 쥐고 나면 그걸 가지고 뭘 해보고 싶은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여당의 정책이 국가주의적 경향에 대해 "여전히 (그렇다)"고 동의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주창하는 탈국가주의와 관련 "국가주의는 하루이틀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들의 잠재적 역량이나 성장한 시장의 규모나 힘을 봤을 때 이제야말로 탈국가주의시대를 열 때가 됐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이 한발이라도 앞서서 열어봤으면 좋겠다"라고 주자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국가주의적 한계에 대해 "당시도 시장의 규제가 많이 있었다"면서도 "차차 시대가 변하지 않느냐. 변하는 만큼 우리가 그만큼 (탈국가주의 시대를) 열어야 된다"고 말했다.
봉하마을 참배를 두고 당내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결국은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하고 힘을 모아 우리 국가를 새롭게 해나가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과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 헌화와 분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모두 다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남긴 후, 권양숙 여사를 30여분간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열심히 잘 하라"고 덕담했다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