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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시민 자존심 훼손 문제로 번진 대구시 국감..
대구

대구시민 자존심 훼손 문제로 번진 대구시 국감

이종구 기자 입력 2019/10/11 06:53 수정 2019.10.11 06:53

  10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청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대구시민 자존심 훼손 발언 논란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대구가 보수적이라고 하는데요”라고 질문했고 권 시장은“좋은 것을 지켜나간단 점에서 보수적이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보수적 수구도시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인다”면서도“일제강점기만 해도 (대구가)모스크바로 불릴 정도의 도시였다. 수구도시라는 현재 이미지와 다른 역사가 있는데 수구보수 이미지 탈피하고 싶어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대구시민들은 수구보수라는 이미지에 억울해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새마을장학금 규모와 관련해‘박정희 대통령과 그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대구시민들은 이해할지언정 국민들은 이해 못하고 이런 것 때문에 대구를 수구도시로 볼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 시장은“새마을이나 박정희 대통령 부분과 관련해 그것이 대구의 수구성이나 그런 나쁜 것만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구가 오히려 (도시 색채가)균형이 잡혀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자유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대구 정서에 대해 (김 의원이)얘기했는데,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을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며 “대구시민의 생각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하지 마라. 정치적 얘기는 자제 바란다”고 말해 논쟁이 벌어졌다.

 

  여기에 김 의원이 신상발언을 신청해“대구시 자존심 건드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속기록 다시 봐라”며“역대 시장 등이 보수적 정서 이용해 정치를 해왔다는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대구시민 자존심 건드린 부분 하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우리공화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대구에 왔으면 대구시민에 대한 예의를 좀 갖춰라. 대구시민을 수구꼴통으로 얘기했다”며“어디 나라를 다 망쳐놓은 것들이 대구에 와서 이딴 소리를...”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은 민주당 홍익표(서울 성동갑) 의원이 가세하면서 격화됐다. 홍 의원은“대구시민을 정치적으로 이용 하려는 건 당신 같은 사람”이라며“수구꼴통이라 한 적이 없다. 속기록을 보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조 의원은“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나. 광주에 가서 시민 자존심 건드리면 어떨 것 같나”라고 했고 한국당 박완수(경남 창원시 의창구) 의원도 “(대구시민)자존심 건드린 거 맞다”고 거들었다.

 

  논란은 전혜숙 위원장이“조원진·윤재옥 의원이 대구 출신이니 너그럽게 받아주기 바란다”며“김영호 의원도 대구시민에 대해 비하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상대의원 존중하는 태도로 마지막 국감 잘 마무리하자”고 나서 수습됐다.   이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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