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기다리다…’.
1일 오후 대구 입원 대기 확진자가 또 숨졌다.
정부의 늦장 대응이 우한 코로나19 확진자 폭발적 증가에도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인 환자가 집에서 피말리는 심정으로 입원을 기다려야 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오전 9시 현재 2569명에 달하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입원 치료를 하지 못하는 등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체 확진자 중 관내외를 합쳐 898명을 입원조치 했지만 여전히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1662명으로 크게 늘어 났다.”고 밝혔다.
또 “이대로는 안되며,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입원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들의 건강을 진단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신속히 입원 치료함으로써 자가에서 사망하는 시민이 없도록 하는 것을 방역의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입원 대기 중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담 의사들과의 핫라인 전담진료제를 구축해 623명의 환자가 전화상담을 했으며 필요한 약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건강관리보험공단 및 건겅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활용해 환자들의 기저질환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입원한 환자 수는 187명에 자가 대기자는 680명, 28일에는 127명에 1304명, 29일에는 165명에 1662명으로 입원 환자 수는 지지부진한 반면 자가 대기자 수는 폭증하고 있다.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수는 확진자의 증가세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고 그나마 확보한 병상도 의료진의 부족으로 풀가동이 되지 못하는 악순환이 수일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기 중 69세 여성과 74세 남성이 사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권영진 시장은 병상 대기 중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환자 관리에 더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의 조치가 나오지 않는 한 병상 및 의료진 부족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병상의 절대적 부족이 조속하게 해결되기 어렵고 확진 환자 증가세도 수그러들지 않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확진자들의 고통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