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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흥선대원군도 애용한 이 물건은 무엇인고?..
사회

흥선대원군도 애용한 이 물건은 무엇인고?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14 15:51 수정 2015.06.14 15:51
갓 黑笠 1900년대∥김봉주 作∥정춘모 소장.

 
조선시대, 흥선대원군을 비롯해 멋을 부릴 줄 아는 남성이라면 구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았던 통영갓. 당대 최고의 명품으로 여겨졌던 통영공예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통영시립박물관(관장 이영준)과 함께 통영공예품의 옛 명성을 찾는 ‘통영, 명품으로 빛나다’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오는 17일부터 8월7일까지 통영시립박물관 민속실과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생활 속 명품인 통영갓, 통영소반, 통영자개 등 통영공예품과 관련 자료 등 230여 점을 선보인다.
1부 ‘우리 역사 속의 통영공예품’에서는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의 공방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통영성 내 세병관(洗兵館)과 12공방이 세밀하게 묘사된 통영성도(統營城圖)를 비롯해 각종 군수품과 임금이나 고위 관리에게 바치는 진상품 관련 자료를 통해 통제영 공방의 흔적과 기록을 볼 수 있다.
2부 ‘우리 생활 속의 통영공예품’에서는 갓, 소반, 농과 장 등 우리 의식주 생활 전반에 걸친 생활 속의 명품, 통영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통영 지역 특산물인 참전복 껍데기를 정밀 가공한 통영나전칠기, 멋을 아는 남자들의 필수품이었던 통영갓, 견고하면서도 다양한 문양과 조각이 돋보이는 통영목가구 등 당대 최고의 명품으로 지금까지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생활용품들이 전시된다.
3부 ‘내 기억 속의 통영공예품’에서는 통영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집안 대대로 물려받아 사용하면서,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통영공예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통영이층농, 통영반, 혼수함 등 손때 묻은 생활용품이 그들의 사연과 함께 전시된다.
한편 통영시립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기획특별전 ‘통영을 이어가다’가 개최된다.
통영공예품이 옛 명성과 달리 사양길로 접어든 오늘날, 옛 스승의 가르침과 장인 정신, 그리고 통영공예의 명맥을 잇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기능보유자 송방웅과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기능보유자인 정춘모 등 명품명장(名品名匠)의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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