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19일 오후 8시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금요공감'에서 프로젝트 '시로(詩路)'가 마련한 공연 '골목환상'을 선보인다.
'골목길을 지나는 모든 존재에 대한 오마주'가 주제다.
시(詩)를 바탕으로 한 정가와 민요풍의 다양한 음악이 선보인다. 서울의 여러 골목을 공감각적 무대로 재구성했다. 실제 서울의 골목을 탐방하며 촬영한 단편 영상들과 대금, 기타, 가야금의 어쿠스틱한 연주가 한 데 어우러진다.
'시로'는 아름다운 '시'로 음악을 만들고, 음악과 문학의 만남을 추구하는 음악집단이다.
차승민(기획·작곡·대금), 이태훈(기타), 오연경(가야금), 김희영(정가·민요), 허민(영상)이 함께 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로 노래하다' '지용과 소월' '꽃이 하고픈 말', 시 음악극 '수묵정원'을 발표해 왔다.
팀의 리더이자 기획과 작곡, 대금 연주를 맡고 있는 차승민은 2009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데뷔곡 '여섯 줄의 시'(류시화 시·차승민 작곡)로 월드뮤직상을 받았다.
2010년에는 서울문화재단 지원으로, 정지용과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두 번째 단독 공연 '시로 노래한다. 지용과 소월'을 선보였다. 2011~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 인력육성 지원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공연에서는 9곡의 창작음악이 연주된다. 겨울의 거리 풍경을 담은 '겨울이 가면서 무어라고 하는지'를 시작으로, 장석남의 시를 테마로 한 '길', 김지하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새봄' 등을 들려준다.
차승민은 "골목길을 걸으며, 골목 안의 사람들을 관찰한 경험을 토대로 한 달에 한 곡씩 꾸준히 음악을 만들어왔다"면서 "음악과 퍼포먼스, 영상이 함께 하는 '시로'의 음악을 통해 관객들이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고,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이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 '시로'는 올해 10월 '골목환상 시즌2-모퉁이 돌면-' 공연과 새 음반을 계획하고 있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