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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출전KT 선수 소환..
사회

'승부조작' 출전KT 선수 소환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6/15 15:38 수정 2015.06.15 15:38
경찰, 현역 선수들 참고인 자격 조사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52) 감독의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와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역 선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벌인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5일 오전 10시 KT 구단 주전 조성민 선수를 소환하고 이날 오후 3시에는 같은 구단 후보선수 우승연 선수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설 베팅참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 당시 사령탑을 맡은 부산 KT 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서 수억원대의 거액을 베팅,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도박한 혐의다.
당시 전 감독 등은 기간 내 1경기 이상에 3억원을 걸어 1.9배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전 감독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달 초 전·현 구단 단장과 사무국장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바 있다.
경찰은 당시 전 감독이 일부러 후보 선수를 투입시켜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이 실제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지난 2~3월 경기들에 대해서도 자체 분석 중이다.
한편 전 감독은 지난 11일 경찰과 사전협의 없이 중부서를 찾아와 "(자신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의혹만 쌓이고 있어 신속히 조사 받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선수 소환 조사를 안한 상태에서 감독부터 조사할 수는 없다"며 "필연적으로 조사해야할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다 하고 난 뒤 전 감독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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