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승부 끝에 …대니 리는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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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차세대 골프황제'로 자리잡은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연장전 끝에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 TPC(파71·72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470만 달러)에서 2차 연장 끝에 톰 길리스(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스피스는 2번홀(파5)에서 1타를 줄였다. 3번홀(파3)에서 보기, 6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이븐파로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스피스는 후반전 11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13번홀(파4)과 14번홀(파4), 16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그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이날 하루 동안 7언더파 64타를 써낸 길리스와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스피스는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 보기에 그친 길리스를 제쳤다.
스피스는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뒤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고 US오픈 우승컵까지 품으며 메이저 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을 한 주 앞두고 열린 대회에서 샷감을 끌어올린 스피스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단독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는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선두에 1타가 뒤졌다.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대니 리는 전날 3라운드에서 62타를 쳐 PGA투어 개인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지난주 그린브라이어클래식 우승에 이은 2주 연속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50위에 그쳤고, 박성준(29)은 3언더파 281타 공동 62위로 경기를 마쳐 디오픈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