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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선 참모, 정파적 이사 결사저지'..
사회

'대선 참모, 정파적 이사 결사저지'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16 14:42 수정 2015.07.16 14:42
KBS 노조 "방통위, 정치적 중립 이사 선임해야"


 
KBS 노조가 방송통신위원회에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 선임을 촉구했다.
KBS 노동조합은 15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대선 참모, 정파적 이사 결사저지'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정치중립적 인사로 KBS 이사를 구성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KBS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에서 "개정 방송법이 처음 적용되는 이번 KBS 이사 공모를 앞두고 김인규·정연주 등 전직 KBS 사장들과 여야 정치권, 시민단체의 후광과 정파성을 등에 업은 특정 인사들이 이번 이사 공모에 지원하려 한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들 인사들을 '절대 불가 인사'로 규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차기 KBS 사장을 선임할 KBS 이사회 이사에 '절대 불가 인사'들이 다수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기에다 지난 대선에서 특정 후보 캠프에 이름이 올랐던 인물까지 KBS 이사에 지원했다. 이는 KBS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정된 방송법의 취지를 명백하게 위반하는 행위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KBS는 그 동안 정치 특보 출신인 김인규 전 사장, 강한 정파성을 보인 정연주 전 사장 등이 입성하면서 극심한 내부 분열을 겪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KBS노동조합은 지난 2013년 두 차례의 파업 투쟁을 벌이며 KBS 이사와 사장 선임구조 개선을 요구해왔고, 그 결과 지난해 ▲이사·사장 결격 사유 강화 ▲사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 방송법이 공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공영방송 KBS의 공적 가치를 구현하고 경영 전반을 감독하며, 차기 사장까지 선임하는 KBS 이사회는 무엇보다 엄정한 정치적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이사는 ▲정치중립적이며 ▲도덕성이 있어야 하며 ▲방송전문성과 ▲직종대표성을 갖춰야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4대 자격요건을 반드시 충족하는 KBS 이사를 향후 공모과정을 통해 선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선 캠프 전력 인사의 KBS 이사 선임을 금지하는 개정 방송법 취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특정 정당이나 인사·단체와 유착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KBS노동조합은 16일부터 '정치중립적 이사 선임 촉구' 1인 시위를 국회 앞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KBS 노동조합은 "이번 이사 지원자 96명 가운데 지원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인사들에 대해 특정 정당과 유력 인사, 정파적 이해 관계가 개입했는지를 검증해 발표할 것"이라며 "만약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편향적인 인사가 KBS 이사회에 입성한다면 KBS노동조합은 총력을 다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4일 KBS(한국방송공사) 이사 후보자로 96명,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후보자로 6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KBS와 방문진 이사 후보자를 공개모집, 이날 접수를 마감했다. 방통위는 향후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에서 정한 결격사유 확인 절차 등을 거쳐 전체회의 의결로 KBS 이사 추천·방문진 이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KBS 이사회는 11명으로 구성, 방통위가 분야별 대표성을 고려해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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