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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스피스, 2000년 타이거 우즈에‘도전장’..
사회

스피스, 2000년 타이거 우즈에‘도전장’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16 15:54 수정 2015.07.16 15:54
PGA 투어 브리티시오픈 개막...3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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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골프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조던 스피스(22·미국)가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144회 브리시티오픈(디 오픈)에 출격한다.
 스피스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21세 10개월 25일의 나이로 US오픈까지 거머쥐며 PGA 투어 사상 최연소 메이저대회 다승자가 됐다.
 자연스레 이번 대회 목표는 3연속 메이저대회 정상을 밟는 것이다. 한 번도 힘든 메이저대회 우승을 3회 연속 차지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PGA 역사를 통틀어 단 3명 만이 가고 있는 기록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이 기록을 수립한 이는 타이거 우즈(40·미국)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를 연거푸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은 아쉽게 놓쳤지만 이와 맞먹는다는 의미로 '타이거슬램'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후 3개 대회를 연거푸 거머쥔 이는 아직 없다. 2005년 PGA 챔피언십과 2006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인 필 미켈슨(45·미국)은 US오픈을 놓쳤고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로리 매클로이(26·북아일랜드)는 올해 마스터스를 스피스에게 내주면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스피스는 마스터스 전초전 성격을 띤 지난 주 존디어 클래식 우승으로 예열을 마쳤다.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단 한 명의 선수인 랭킹 1위 매클로이가 발목 부상으로 불참하는 것도 스피스에게는 호재다.
 '원조 황제' 우즈가 긴 침묵을 깨뜨릴지도 관심사다. 우즈는 14차례나 메이저 왕관을 쓰며 잭 니클라우스(75·미국·18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지만 2008년 US오픈 이후로는 7년째 메이저 무승에 머물러 있다.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은퇴시기에 대한 질문까지 받아야 했던 우즈는 "일부 사람들은 내가 끝났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 여기에 앉아 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이 매우 좋다"면서 의욕을 불태웠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안병훈(24)이 유일하게 선을 보인다.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2·타이틀리스트)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브리티시오픈이 '골프의 성지'로 통하는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 올드코스에서 진행되는 것은 5년 만이다.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 올드코스는 1552년 설립,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이다.  올해 총상금은 980만 달러(약 112억6300만원)로 우승자에게는 179만 달러(약 20억46000만원)가 돌아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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