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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4번째 우승 돕고 싶다"..
사회

"4번째 우승 돕고 싶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16 15:56 수정 2015.07.16 15:56
'박라탄' 박은선, WK리그 이천대교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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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4번째 우승을 돕고 싶다." '박라탄' 박은선(29)이 여자프로축구 WK리그 이천대교에 입단했다.
박은선은 16일 서울 관악구 대교타워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을 치르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러시아 로시얀카에 진출할 당시부터 박은선을 주의 깊게 지켜 본 대교는 지난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W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그의 영입을 타진했다.
박은선은 "국내에 복귀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며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나는 행운아라는 생각했다. 기분이 좋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박은선은 등번호 28번을 달고 뛴다.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재활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은선은 창덕여중, 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여자 축구선수로 활약해왔다.
2013년 서울시청 소속으로 WK리그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박은선은 지난해 로시얀카 WFC(러시아)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다.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에서 지소연(24·첼시 FC 레이디스)과 함께 사상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달성하는데 기여다.
박은선은 신장 182cm의 탁월한 체격 조건을 앞세워 상대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파이터형 공격수다.
저돌적인 플레이와 탁월한 골 결정력 등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파리 생제르맹)와 흡사해 '박라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은선 일문일답
- 상태가 00% 아닌 것 같다. 언제부터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설 수 있을 것 같나.
"팀에 합류해서 상의해봐야 알겠지만 100% 보여주기에는 내년쯤 되야 할 것 같다. 그때가 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 줄 수 있다. 꼭 100%가 아니더라도 70~80% 만든다면 언제든지 골을 넣을 자신 있다. 팀의 4번째 우승을 돕고 싶다."
- 러시아 생활을 접고 복귀한 이유와 대교를 선택한 이유는.
"로시얀카와 계약을 맺을 당시 6개월 계약을 했다. 월드컵 전에 해외경험을 하기 위한 것이다. 월드컵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서 에이전트를 졸랐다. 로시얀카도 좋게 허락해줬다. 대교를 선택한 이유는 단장님이 너무 좋으시다. 그리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믿음이 생겼다. 감독님 능력을 믿고 있다. 좋은 팀에 들어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내 스스로 얻는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내에 복귀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어떤 생각이었나. 복귀 선언 후 주위에서 무슨 말을 해줬나.
"나이도 있고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한국에 돌아가면 그 팀에서 은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시청에서 오래 뛰어서 고민이 많이 됐다. 동료들이 장난식으로 자신들의 팀으로 오라고 말했다. 오래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친한 언니 동생들이 장난식으로 자기네 팀으로 오라고 말했다. 언론에 기사가 나가고나서는 모두가 축하해줬다. 이천대교의 (서)현숙이가 입단하면 텃세를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 그동안 편견에 시달렸다.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너무 오래 된 일이다. 그런 일은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 러시아 리그와 한국리그 비교를 한다면
"러시아가 피지컬이나 스피드가 좋다. 한국 WK리그도 많이 성장을 했다. 패스나 기술적인 면은 한국이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
-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늘 하던 대로 열심히 할 것이다. 언니, 동생들과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지금 다리 통증은 거의 없다. 하지만 감독님과 상의해야 한다."
- 등번호 28번의 의미는
"원래 9번을 선호한다. 그런데 중간에 대교에 합류하다보니 선택할 수 없었다. 남은 번호에서 아무 의미 없이 고른 번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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