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경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사전행사로 진행된 타이어뱅크 번트왕 이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화 이용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이용규(30)가 KBO리그 최고의 번트왕에 등극했다. 2012년 초대 번트왕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두번째다.
이용규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이벤트로 진행된 번트왕 대회에서 16점을 획득, 15점을 얻은 삼성 김상수(25)를 1점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번트왕은 동료 선수가 던져주는 4개의 배팅볼에 번트를 대 1루와 3루에 설치된 과녁으로 굴려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녁 가운데에부터 바깥쪽으로 5~1점까지 구분되고 공이 멈추는 곳의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번트왕 이벤트에는 나눔 올스타의 김하성 박동원(이상 넥센) 김태군(NC) 이용규(한화)와 드림 올스타의 김상수 안지만(이상 삼성) 박경수 이대형(이상 kt) 등 8명이 출전했다.
4번의 번트 기회가 주어진 예선에서 이용규는 팀 동료 정근우가 던져준 공에 번트를 대 나눔 올스타에서 가장 많은 13점을 기록,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진 드림 올스타에서는 나바로의 공을 받은 김상수가 1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이용규의 상대가 됐다.
안지만은 당초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SK 김강민 대신 투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두산 유희관이 던져준 공에 번트를 댄 안지만은 4개의 공 가운데 1개를 5점 과녁으로 보내기도 했지만 나머지 기회에서 점수를 쌓지 못하고 최하위에 그쳤다.
6번의 번트 기회가 주어진 결승에서는 김상수가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김상수는 3번째 공까지 3점을 적립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12점을 더하며 총 15점을 기록했다.
이어 등장한 이용규는 4번째 공까지 13점을 쌓았지만 5번째 공이 1점에 그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신중하게 번트를 댄 6번째 공이 2점 과녁에 멈추며 총 16점으로 번트왕에 등극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용규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준우승을 한 김상수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