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최근 홍콩에서 계절인플루엔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홍콩 여행객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홍콩에서 유행하고 있는 계절인플루엔자는 ‘홍콩독감’으로 불리며 신종감염병처럼 인식되지만,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계절인플루엔자와 동일한 질병이다. 메르스와는 달리 항바이러스제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치료와 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분비물(비말)을 직접 접촉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얼굴(눈·코·입)을 만졌을 때 주로 감염되며 발열(37.5℃이상), 두통, 전신쇠약감,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및 근육통 등이 흔히 일어나고, 구토, 설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4일(평균 2일)의 잠복기를 보이며, 감염기간은 성인의 경우 대개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약 5일까지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증상 발생 후 10일 이상 전염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계절인플루엔자에 걸리더라도 증상 시작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 발생을 낮출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홍콩에서처럼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며 “홍콩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이 개인위생 수칙을 잘 준수하고, 의심증상 발생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