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해양레포츠 메카로 우뚝선다
포항시는 20일 최근 해양수산부의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의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양건설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추진을 가시화했다.
포항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의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항만법)’에 따른 국내 첫 민간 제안사업으로, 내년부터 2018년도까지 총 1,946억원을 투입해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원 전면해상 22만㎡의 면적에 요트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수리시설 등과 부지를 조성하게 된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2008년부터 해상신도시 건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나  2010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항만시설이 노후하거나 유휴상태에 있어서 개선이나 정비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항만기본계획 반영 및 항만재개발사업으로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답변을 받고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는 민선6기를 맞아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해양신도시 사업을 전면 수정하여 현실적으로 경제성과 효율성을 충분히 고려한 대규모 마리나 시설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업시행자 유치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여기에다 그동안 제출된 사업 제안서에서 국내 최고의 해양 및 항만 전문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사업 타당성 평가를 받아, 지난 5월에 해양수산부의 사업 참여의향서 접수를 통해 최초 제안자인 ㈜동양건설산업이 협상 대상자로 지정됐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포항시는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하는 한편, (주)동양건설산업은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를 통해 포항지역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체결식에서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전국 어느 도시에 비교해도 손색없는 바다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활용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은 무엇보다도 포항을 글로벌 해양레포츠·관광의 메카로 도약시켜 나가겠다는 목표를 위해 자신감을 갖고 가속도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하고 “포항의 해양레포츠·관광산업 발전과 해양문화 확산이 우리나라 해양레저 중심도시로 발돋움시켜 나가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병석, 박명재 국회의원,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공평식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 ㈜동양건설산업 우승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