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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포항 ‘해양레포츠 마리나 항만’에 1,946억 투입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21 15:16 수정 2015.07.21 15:16

 포항은 바다도시이다. 바다도시로써 어떻게 항만을 조성하는가에 따라 항만이 포항시의 경제발전의 자본이 된다. 더구나 지금은 해양레포츠시대가 아닌가. 포항시는 그동안 마리나 항만을 해양레포츠로 조성하기 위한 바다행정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포항시민들이 바라는 만큼 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를 성취할 수가 있는 호기를 잡았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해양수산부가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의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동양건설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사업추진을 가시화했다.
 포항 두호마리나 항만개발 사업은 해양수산부의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마리나항만법)에 따른 국내 첫 민간 제안사업이다. 사업개시연도는 내년부터이다. 2018년도까지 총 1,946억 원을 투입한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원 전면해상 22만㎡의 면적에 요트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수리시설 등과 부지를 조성한다.
 포항시는 지난 2008년부터 해상 신도시 건설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그러나 2010년 해양수산부가 항만시설이 노후하거나 유휴상태에 있어, 개선이나 정비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항만기본계획 반영 및 항만재개발사업으로 추진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고, 개발을 사실상 중단한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민선 6기인 이강덕 시장 시대를 맞아,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해양신도시 사업을 전면적으로 현실성 있게 수정했다. 경제성과 효율성을 충분히 고려한 대규모 마리나 시설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워, 사업시행자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더군다나 여기에다 그동안 제출된 사업 제안서에서 국내 최고의 해양 및 항만 전문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사업 타당성 평가를 받았다. 결과로 지난 5월에 해양수산부의 사업 참여의향서 접수로 최초 제안자인 ㈜동양건설산업이 협상 대상자로 지정됐다. 이 같은 성과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민간제안 첫 사업이라는 데에 있다. 첫 사업이기에 포항시가 하기 나름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바다도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범은 자본의 성취이다. 자본성취는 다른 바다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이때부터 포항시가 해양레포츠메카의 도시로써 우뚝 서게 된다.
 체결식에서 이강덕 시장은 두호마리나 항만개발사업은 포항을 글로벌 해양레포츠·관광의 메카로 도약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포항의 해양레포츠·관광산업 발전과 해양문화 확산이 우리나라의 해양레저 중심도시로 발돋움시켜 나가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야심차게 밝혔다. ‘포항 글로벌 해양레포츠·관광’은 이제부터이다. 바다도시로써 포항시가 위 같은 것을 시민들이 바라는 만큼 성취하려면, 이강덕 시장의 지속적인 결단력과 바다행정이 함께 앞으로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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