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13일 경북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포항시 북구 양덕동 축구장에서 운동하던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호흡과 의식,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A씨가 쓰러진 장면을 목격한 남성은 즉시 환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하고서 능숙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하면서 A씨는 호흡과 맥박을 회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생명을 살린 남성은 포항남부소방서 오천119안전센터 3팀장인 이영화(54) 소방위다.
26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인 이 소방위는 당시 비번으로 현장에서 함께 운동을 하다가 위기상황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다.
이영화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다"며 "모든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