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1191명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지난해 신고된 현황을 집계·분석한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총 1191명의 에이즈 감염인이 신고됐다. 남성이 1100명으로 92.4%를 차지했고 여성이 91명으로 7.6%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67명(30.8%)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와 40대가 각각 282명(23.7%)·229명(19.2%) 순이었다. 20~40대가 전체의 73.7%를 차지하는 셈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081명(90.8%), 외국인 110명(9.2%)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을 통해서 824명(69.2%)이, 보건소를 통해 264명(22.2%)이 신고됐다.
감염경로에 대해 대부분(99.8%)이 성 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응답했다. 검사동기는 ▲질병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 279명(37.3%) ▲수술이나 입원에서 확인된 경우 161명(21.5%) ▲자발적 검사로 확인된 경우 19.9%(149명) 순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보호·지원을 위해서는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