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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눈에 확 띄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생긴다..
사회

눈에 확 띄는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생긴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23 17:34 수정 2015.07.23 17:34



 #1. "임신 6주에 접어드는데 만삭이 될 때까지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할 생각에 아찔합니다. 임산부 배려석이 있지만 앉으면 스티커가 머리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2. "9개월에 접어들지만 그동안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본 적도, 양보 받아본 적도 없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좀 더 분명한 표시와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울시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의 디자인을 전면 개선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 눈에 알아보고, 실제 임산부에게 양보할 수 있도록 7월 말부터 2호선과 5호선에 새로 바뀐 좌석을 시범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열차 양 끝에 있는 교통약자 지정석 외에 열차 한 칸당 두 좌석을 임산부 배려석으로 별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승객이 자리에 앉으면 벽에 붙어 있는 엠블럼이 가려져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
이에 시는 기존 임산부 배려석을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으로 '임산부 배려존(zone)'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엠블럼 스티커만 부착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좌석과 등받이, 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해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다.
엠블럼도 분홍색 바탕에 누구나 임산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허리를 짚고 있는 임신한 여성을 형상화한 픽토그램(상징문자)을 넣었다.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2호선과 5호선 2884개 좌석에 새로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시범 적용하고, 전체 열차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입덧 등으로 힘든 초기 임산부는 외관상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아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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