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이동 토속 名家‘태평초’“음식으로 소통”
태평초 전경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있는 김해숙사장
“뭐니 뭐니 해도 우리 입맛에는 전통 토속음식이 최고” 13년 토속음식만을 고집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태평초가 잊혀 져 가는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태평초(포항시 남구 이동)는 칼국수, 전류, 굴요리 등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지만 그 중에서도 별미는 바로 ‘추억의 김치밥국`이다. 김치밥국은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비가오거나 추울 때 그리고 해장국으로 멸치육수와 묶은 김치, 소면, 수제비, 밥을 넣고 끊인 음식이다. 지금도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 별미로 널리 알려진 ‘콩국수’는 태평초 만이 자랑하는 또 다른 특별 메뉴다. 태평초 김해숙 사장(사진)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안동농장에서 재배한 신선한 콩을 원재료로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그 맛이 일품이다.
가족들과 함께 태평초를 찾은 주부 김모씨(45. 남구 상대동)는 “요즘 우리의 식문화가 급속히 밀려드는 서구식 음식문화에 밀려 우리의 입맛을 잃어버리고 있는 가운데 옛 우리의 전통 토속음식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가격도 5000~6000원대로 저렴해 가족들과 함께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38.남구 이동)는 “직장 회식 후 땀 흘리면서 먹는 김치 밥 국 한 그릇 해장국으로는 최고다”며“퇴근 후 동료들과 전류와 굴 요리로 가볍게 한잔하기에도 부담 없는 곳이다”며 극찬했다.
한편 김해숙 사장은 이처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장 큰 비결에 대해 “고추 가루, 마늘, 재래식 간장 등 식재료를 직접 농장에서 재배해 사용하다보니 음식의 신선함과 깊은 맛이 우러나고 저렴한 가격이 그 비결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토속음식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손님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상호 명에 대해“태평초는 조선 영·정조시대 당파싸움을 방지하고, 화합을 위해 궁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을 탕평채라 했는데 그 이후 경북 북부지역에서 구전되어 오면서 어휘가 변화되어 태평초라 불리우게 됐다”며“우리 음식점도 음식을 통해 손님들이 소통하고 화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태평초라는 상호를 사용하게 됐다”고 덧 붙였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