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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기자수첩]재물과 명예, 그리고 좋은 친구..
사회

[기자수첩]재물과 명예, 그리고 좋은 친구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7/27 20:16 수정 2015.07.27 20:16



명예와 재물, 덕망과 좋은 친구는 이세상의 모든 사람이 한결 같이 갖기를 소망하는 대상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것을 얻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리 소원해도 얻지 못한다.
왜 그런가, 부처님은 아주 간단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
명예를 얻고자 한다면 먼저 윤리적으로 깨끗 하라는 것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남의 재산을 탐내지 말고, 배우자 이외의 이성을 곁눈질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고, 술을 과하게 마셔 실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명예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재산을 얻고 싶으면 보시를 해서 공덕을 쌓아야 하며, 덕망이 높아지려면 모든 언행이 진실해야 한다.
또, 좋은 친구가 없다고 한탄하기보다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부처님이 가르쳐 주는 처방인데 과연 이 시대에도 통하는 가르침일까 궁금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이 평범한 일을 소홀히 하다가 명예와 재산과 덕망과 친구를 잃게 된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
사회적으로 명예와 덕망이 높아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도저히 용서 받지 못할 죄가 드러나 매장되는 일이 허다하다. 남들 앞에서 사회적 도덕과 윤리를 힘주어 강조하던 저명인사가 모씨와 불륜관계가 탄로나 줄행랑을 치고, 청문회에서 남의 잘못을 따지던 정치인이 알고 보니 수억원의 검은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구속되는 사례, 대학에서 존경받는 교수가 부정입학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교수사회를 놀라게 하고 스스로 쌓아온 명예를 손상시킨 사람도 있다.
또, 경영이 어려워 근로자의 임금을 한 푼도 올려주지 못하겠다던 기업주가 알고 보니 해외에 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하더라는 얘기도 많다. 명에 와 덕망은 비도덕적이거나 진실하지 못한 언행과 반대되는 것이다.
명예나 덕망을 가지려면 그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한다. 향락과 사치와 부도덕한 일을 즐기면서 양심에 꺼리 낌 없이 살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명예나 덕망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두개를 한꺼번에 가지려 하면 반드시 탈이 난다.
남을 예로 들어 얘기할 필요도 없다. 지금 나는 어떤가?, 성인의 가르침에 자기를 한번 반추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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