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약 150만 종의 생물들이 인간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보고되지 않은 종을 고려한다면, 대략 200만~2,000만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생물 종은 서로 간에 먹이사슬로 연결되었다. 연결고리가 끊기면, 생물은 멸종위기로 가고 만다. 이를 되살리자는 운동으로써,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이 지난 28일 개관했다. 상주시 낙동강 변의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 생물자원 연구의 중추적 역할이 목적이다. 또한 기후변화 탓에 ‘질병관리 강화 및 생물다양성 보전’함이다. 더하여 국가 생물주권 확보와 생물 산업(BT)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550만점 이상의 생물자원을 보존할 수 있는 최첨단 수장시설(표본을 보관하는 시설)을 갖추었다. 하천과 호수 등 담수(淡水)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조사·발굴과 유용성을 연구한다.
담수에는 의약품 등 산업의 원천소재로써 활용가치가 큰 미생물과 원핵생물 등 10만종 이상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용 성분 및 기능 분석, 연구 성과 등을 민간과 공유한다. 낙동강생물자원관에 연구수장동, 전시교육동, 전시온실, 연구온실 등의 시설물이 들어섰다. 실내 전시관에는 멸종된 바바리사자 등 6종의 희귀한 표본이 있다. 전 세계와 우리나라의 생물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주요 생물표본 5,0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 공간에는 사계절 야생화와 담수 생물 서식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계절의 화원’과 ‘생명의 샘’ 등을 조성했다. 전시온실에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동백나무, 새우난초 등 1,800여점의 식물이 있다.
이번 개관 행사는 ‘국가 담수생물 주권 실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중심입니다’가 슬로건이다. ‘생물자원, 창조의 나래를 펴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가진다. 슬로건과 주제로 볼 때에 우리나라가 생물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이다. 이 같은 의지를 살리려면, 사람과 더불어 살겠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상주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점을 유념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