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오 경주시 양남면
최근 원자력관련 뉴스 중 흥미로운 기사가 있다. 바로 원전해체센터 유치전에 관한 것이다. 원자력이란 말만 들어도 기피대상이었는데 원전해체센터는 각 지자체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지자체별 특징을 살펴보면 경상북도는 동해안 클러스터사업과 연계하고 주민 서명운동 결과도 제출했다. 부산시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지 3만여평을 제공한다. 울산시는 관련 산업 및 연구기반이 풍부해 해체기술 개발 효과가 탁월하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도 상업용 원전 440기중 430기가 2050년 설계수명이 종료됨에 따라 해체대상이 되고, 이에 따른 시장 규모는 1,00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
조금은 아쉬운 결정이지만 지난 6월 고리 1호기 폐로가 결정 되었다. 이후로 2030년까지 국내 원전 11기가 설계수명이 만료 예정이다. 고리1호기 폐로 과정에서 기술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원전해체센터의 출범은 원전 건설에서 해체까지 전 주기에 거쳐 기술을 확보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기술로 UAE 원전 수출과 더불어 이제는 원전 해체시장도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원자력 산업계에도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원전 건설과 유지보수 수요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이제는 해체라는 거대한 시장이 추가 되는 것이다.
친환경 에너지로써의 원자력 발전소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도 있다. 안전한 원전을 건설하고 안전하게 운영한 후 깨끗하게 원래 자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다면 완벽한 청정에너지가 될 것 같다.
‘건설-운영-해체-폐기물관리’ 전 주기적 원전 산업체계 완성으로 우리의 원전산업을 활성화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전세계의 원전산업에 진출하여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블루오션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