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불빛축제,관광-지역경제 활성화‘초점’
사진은 지난해 포항국제불빛축제.
오늘부터 시작되는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포항의 장기적인 지역발전 비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정목표와 맞물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30일부터 8월2일까지 4일간 영일대해수욕장과 형산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축제는 ‘불의 노래, 빛의 바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제불꽃 쇼를 비롯해 다채로운 거리공연과 체험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최근 세계적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 정책에 문화예술 활동을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포항시가 지난 2004년부터 포항시와 포스코가 시민화합을 목적으로 개최, 각종 이벤트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 왔는데 올해는 이 기간 중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한·중·러 CEO 국제물류포럼’이 새로 선보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중·러 CEO 국제물류포럼은 이번 축제를 맞아 포항을 방문하는 외국 사절단을 축제 관람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관련도시들이 모여서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이강덕 시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8월 1일에 열리는 이 포럼은 중국의 훈춘시와 러시아 하산군과 함께 포항 영일만항뿐만 아니라 환동해권역 전체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게 된다.
포럼에 앞서 열리는 워킹그룹 회의는 영일만항의 실질적인 물동량 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물류교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치협의회 구성과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특히 이 포럼은 지난 5월 이강덕 시장의 러시아?중국 방문을 계기로 영일만항 활성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이 동북아 최고의 물류거점도시로 본격 도약하는데 탄력을 받고, 물류도시로서 포항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7월 30일에는 중국유젠그룹의 한국투자법인인 한국유젠국제(주)가 포항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기업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8월 28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1개월 만에 올리는 성과다.
한국유젠국제(주)는 2016년까지 3,0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영일만1산업단지에 메탈실리콘 공장을 설립해 국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소재 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게 될 메탈실리콘은 규석을 정제하여 만드는 기초소재로 반도체, 태양전지 등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원재료. 현재 중국 및 유럽 수입 의존도가 높아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수요량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관광활성화를 위한 포항만의 새로운 음식개발과 전시·판매행사인 ‘오감톡톡 포항의 맛&樂 축제’(7.30~8.2)와 ‘영일만친구 농특산물 사랑장터’ 운영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열리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세계 여러 나라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단순히 시민들의 심미적 욕구 충족이라는 순수한 목적만이 아니라 주민의 자긍심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처음으로 불빛축제를 활용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우리 지역의 특성과 현실을 분석하고, 해외 사례들을 연구해서 지방문화예술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