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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민주, 제멋대로인데…” TK·보수층도 돌아섰다..
정치

“민주, 제멋대로인데…” TK·보수층도 돌아섰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5/07/14 17:42 수정 2025.07.14 17:43
민주당 52.3 > 국힘 31.8%
13.9%p 보수 11.1%p 급락
李 대통령 “잘한다 64.6%”

리얼미터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보다 4.5%p(포인트)↓ 하락한 24.3%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5월 3주차(24.8%) 기록을 밑도는 역대 최저치다.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대구·경북)에서 13.9%p 하락한 31.8%, 70대 이상에서 17.3%p, 보수층에서 11.1%p 급락하는 등 핵심 기반에서 이탈 현상이 매우 두드려졌다.
반대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4.6%를 기록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직후 지지율이 높다가, 곧 빠지는 것과 달리 꾸준히 5주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보수의 텃밭인 TK와 보수층까지도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늘어나, 야당의 지지 기반이 급격히 흔들리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6·3 대선 패배 이후 본격화된 혁신 논의가 당내 분열로 이어져, 오히려 지지층 이탈이 심화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를 들어, 혁신위를 둘러싼 계엄·탄핵 이슈, 당 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TK조차 더불어민주당이 52.3%로 우위에 서며 “보수 텃밭조차 등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직 당 핵심관계자는 “현신위와 당 지도부의 방향성을 둘러싼 잡음이 자성 보다는 분열양상을 비쳤다”며 “당 안팎에서는 공천개혁· 투명한 인사 시스템 등 ‘실질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전대미문의 친위쿠데타와 대선 참패에도 각성은커녕 혁신방안을 두고 계파 불문하고 '내부 총질', '물타기' 운운하며 당이 자멸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1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7월 10~11일 이틀간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주 대비 2.4%P↑ 오른 56.2%를 기록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 6월 2주차(57.0%)이후 가장 높은 지지도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 주 대비 4.5%P↓ 낮아진 24.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미래통합당 시절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0년 5월 3주차(24.8%) 보다도, 낮은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다음으로 조국혁신당은 0.8%P 높아진 3.9%, 개혁신당는 0.5%P 높아진 3.7%, 진보당은 0.2%P 낮아진 0.4%, 기타 정당은 0.6%P 낮아진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7%P 증가한 9.2%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13.9%P↓), 광주·전라(8.3%P↓), 인천·경기(6.9%P↓), 서울(3.7%P↓), 여성(6.7%P↓), 남성(2.2%P↓), 70대 이상(17.3%P↓), 60대(9.1%P↓), 20대(7.9%P↓), 50대(6.5%P↓), 보수층(11.1%P↓), 중도층(2.4%P↓) 등 핵심지지 기반에서 무너졌고, 어업(11.1%P↓), 무직/은퇴/기타(11.0%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0.1%P↓), 자영업(8.9%P↓), 학생(6.1%P↓) 등 생활 밀착형 계층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부산·울산·경남(3.5%P↑), 40대(5.7%P↑), 30대(8.3%P↑), 사무/관리/전문직(3.6%P↑)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 영남지사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 국민의힘의 혼란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당 지지도를 끌어 올렸고, 특히 TK와 보수층에서의 상승이 눈에 뛴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힘의 하락은 윤 전 대통령 구속, 안철수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내부 혼란 가중 등 복합적인 악재가 부추기며 당의 위기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60~70대, 보수층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긍정평가가 취임 후 5주 째 상승세 이어가며 60% 중반에 근접, 지지율 강세가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도 보였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재구속, 김건희특검 및 해병특검 확대 등 정부의 강경한 사법 대응과 더불어 장관 지명, 미 특사 내정 등 주요 인선 단행이 긍정 평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5%포인트(p) 오른 64.6%를 기록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4.3%, '잘하는 편'이 10.2%였다. 반면, 부정 평가는 1.4%p 감소한 30%였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월 둘째 주 58.6%에서 출발해, 3주차 59.3%→ 4주차 59.7%→ 7월 1주차 62.1%에 이어, 이번 주 64.6%로 5주 연속 상승했다.
이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역별 TK(4.7%p↑), 광주·전라(8.7%p↑), 서울(4.3%p↑) 등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낮았던 20대(6.8%p↑), 70대 이상(5.3%p↑) 등 전 세대에서 큰 폭 상승했다.
일간 지표로는 지난주 금요일(4일) 61.7%(부정 평가 32.5%)로 마감한 후, 8일(화)에는 65.1%(3.4%P↑, 부정 평가 29.1%), 9일(수)에는 65.0%(0.1%P↓, 부정 평가 30.3%), 10일(목)에는 64.5%(0.5%P↓, 부정 평가 30.1%), 11일(금)에는 64.4%(0.1%P↓, 부정 평가 30%)로 나타났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는 10일부터 11일까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국정 평가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두 조사 모두 100% 무선 RDD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각각 6.0%, 5.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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