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과 일본 간 최근 '긴밀한 관계'에도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기본 원칙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북핵 6자 회담 미·일 측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의 회동에 관련해 "데이비스 대표와 이하라 국장은 북한과 관련한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아주 생산적인 토의를 했다"며 "미국과 일본은 북한 비핵화라는 기초적인 중요성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하라 국장의 방문은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와 평화적인 방법을 통한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데 지속해서 초점을 두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키 대변인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북·일 간 협상과 일본의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거듭됐으나 "대화의 초점은 북한발 위협"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위협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둘러싸고 회담 침가국들은 긴밀하게 접촉·협의하고 있으며 어제 회동은 그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전날 회담 후 이하라 국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측의 생각을 잘 설명했고, 미국 측도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