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202호-대방광불화엄경 진본
대방광불화엄경은 줄여서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기본사상으로 하고 있다. 화엄종의 근본 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 확립에 크게 영향을 끼친 불교경전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동진의 불타발타라가 번역한 『화엄경』 진본 60권 중 권 제37의 내용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크기는 세로 26㎝, 가로 768.3㎝이며, 종이를 계속 이어붙여 두루마리처럼 말아서 보관하고 있다.
책 끝에는 고려 숙종 3년(1098)에 이필선의 시주로 간행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원래 불상 속에서 발견된 것이라서 책머리의 제목과 책의 차례 일부분이 누락되고 본문에 손상이 있다.
이 책은 간행기록이 정확하게 전하는 화엄경 목판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가치가 크며, 고려 초기의 목판인쇄 및 화엄경 판본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