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서 스릴 만끽? 시티투어로 유유자적?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고 싶다면 나무가 울창한 산으로 떠나자. 땅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져 있을만큼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여름 여행지로 시원한 계곡만한 곳이 없다. ‘물반 사람반’ 워터파크보다 놀 거리가 단조로울 수 있으나 숲이 주는 휴양을 누릴 수 있다.
만약 유유자적 '시골형'이 아닌 '도시형'이라면 주요 도시의 시티투어를 이용해도 좋다. 직접 운전하는 피로함을 덜고 편하게 시티투어로 주요 도시를 구석구석을 누벼보자. 곳곳에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명소도 있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정보 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가능하다.
◇ 자연 속 시원한 폭포여행-강원도 동해에 있는 강원도 국민관광지 1호로 지정된 ▲ 동해시 무릉계곡. 상류에 위치한 쌍폭이 무릉계곡의 하이라이트다. 매표소부터 약 3km의 트레킹 코스가 완만하고 평탄하다. 한 시간쯤 천천히 올라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 앞에 서면 이마의 땀은 사라지고 팔뚝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033)530-2232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있는 ▲ 무주채폭포는 내륙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그 가운데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는 가평 북쪽 끝에 위치해 비교적 숨은 여행지다. 북면에는 강씨봉자연휴양림도 있다. 폭포의 청쾌한 기운을 잇기에 제격이다. 가평군청 문화체육관광과 031)580-2066, 가평역 관광안내소 070-7779-8832
경남 양산시 천성산 깊은 자락에 숨겨진 ▲ 홍룡폭포는 신선도 반할 만큼 아름답다. 울창한 수림을 배경 삼아 커다란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물줄기와 절벽 아래 자리한 관음전, 물보라가 퍼지며 생기는 무지개가 시선을 잡는다. 2011년 일반에 개방된 법기수원지는 높이 30m가 넘는 편백이 숲을 이루고,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산책하기 좋다. 양산시청 문화관광과 055)392-3232
경북 포항시에 있는 ▲ 내연산은 여름에 걷기 좋다. 활엽수가 빼곡해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 따라 이어진 등산로에서 멋진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12개 폭포가 있어 ‘내연산 12폭포’라 한다.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가 돋보인다. 보경사군립공원 안내소 054)240-7555
지리산의 고장인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 있는 ▲ 수락폭포는 구례를 대표하는 폭포다. 특히 물맞이 폭포로 유명해 여름이면 폭포 아래서 물을 맞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들로 장관이다.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390
전북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 직소폭포는 찾아가는 길이 명승이다. 폭포로 나서는 길은 호젓하다. 새소리, 바람 소리가 고요한 동행이 된다. 직소폭포까지 이어지는 2.2km는 대부분 완만한 코스로 왕복 2시간가량 걸린다. 높이 30m 암벽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이면 청아함을 더한다.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713
충남 금산군에 있는 ▲ 금산 12폭포는 금산의 숨은 명소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죽포동천폭포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예부터 문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음을 알려준다. 금산에서 인삼 구경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금산인삼 시배지가 있는 개삼터공원과 인삼의 효능을 피부로 체험하는 금산한방스파&호텔휴를 묶어 여행하면 좋다.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2
소백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계곡의 절경을 만드는 고장이 충북 괴산이다.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 괴산 수옥폭포와 용추폭포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흉내 내지 못할 청량함과 장쾌함을 선물한다. 우암 송시열이 이름 붙인 화양구곡, 퇴계 이황이 아홉 달 동안 머물며 글씨를 새겼다는 선유구곡 등 계곡 사이에서 더위를 잊는 코스다. 괴산군청 문화관광 043)830-3452.
◇ 도심 속 편안한 시티투어 ▲ 춘천은 경춘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다. 오는 12월까지 ‘제5회 호수별빛축제’가 상시적으로 열리고 8월7일부터 6일간 춘천인형극제도 개최된다.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호반도시 춘천과 잘 어울리는 물레길을 카누나 요트로 이동하는 수상레포츠를 추천한다. 춘천 시티투어버스는 소양댐, 청평사, 김유정문학촌 등 춘천의 대표적인 여행 코스를 지난다. 맞춤형은 요일별로 다른 코스를 운행하는데,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5시 30분에 일정을 마친다. 순환형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뉜다. 순환형 코스에서는 당일 티켓 한 장으로 자유롭게 환승이 가능하다. 원하는 장소에 내려 구경하고 두 시간 뒤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면 된다. 춘천시청 관광정책과 033)250-3089
▲ 갈 곳 많고 볼거리 다양한 경주. KTX 신경주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를 이용해 바다를 낀 동해안 지역을 따라 신라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아침 먹고 느긋하게 출발해 저녁 전에 돌아오는 경주 시티투어 2코스(동해안권)는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 10시 신경주역에서 출발한다. 석굴암, 경주시전통명주전시관, 감은사지,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문무대왕릉, 골굴사까지 둘러보고 6시경 돌아오는 한나절 코스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변을 비롯해 관성솔밭해변, 전촌솔밭해변 등 물놀이하기 좋은 곳이 많다. 경주시티투어 천마관광 054)743-6001
▲ 부산의 자연 생태를 체험하는 시티투어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부산 시티투어는 자유롭게 이용하는 순환형 코스와 태종대 코스, 테마 기행 형태인 테마 예약 코스로 나뉜다. 이중 자연 생태 체험 코스는 화려한 도시 이면에 숨은 자연을 만끽하기 좋다. 영도대교와 남항대교를 경유해 암남공원과 아미산전망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정차한다. 복잡한 도심을 피하고 싶다면 기장 쪽으로 노선을 잡는다. 해안에 세워진 해동용궁사와 수산과학관을 방문한 뒤 죽성리 ‘드림’ 오픈세트장에 가보자. 일광해수욕장이나 송정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겨도 좋다. 부산관광공사 부산시티투어 051)464-9898뉴시스사진설명수락폭포에서 물맞이를 즐기는 사람_사진촬영 문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