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측 주류 스태프’…워커힐 누명 벗어
배용준·박수진 커플 피로연 영상을 유포한 장본인이 배용준 측이 이날 동원한 주류 업체 직원으로 밝혀졌다. 동시에 유출자로 의심을 사 온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연회 담당자들은 누명을 벗게 됐다.
지난달 29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달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화촉을 밝힌 배용준·박수진 커플이 그날 밤 가진 피로연 영상이 퍼져나갔다.
피로연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배용준과 박수진이 춤을 추며 진한 키스를 나누는 모습, 배용준이 박수진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극히 사적인 영상이 유출된 뒤 유출자 정체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배용준·박수진의 정말 가까운 지인만 초대된 자리인 것으로 볼 때 지인은 아닐 것이라는 전제로 호텔 연회 담당자들이 의심을 샀다.
국내 굴지의 특1급 호텔이 직원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냐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애스톤 하우스는 이 호텔에서도 접근은 물론 훔쳐보기도 힘든 곳에 위치, 드론을 띄우지 않는 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없다. 덕분에 배용준·박수진 외에도 탤런트 지성·이보영 커플 등 많은 스타와 부유층 인사가 결혼식이나 각종 개인 행사장으로 애용해오고 있다. 그런 만큼 호텔 측이 입게 된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급기야 지난달 31일 가수 박진영이 트위터에 “제 친구(배)용준이와 (박)수진 양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촬영된 사적인 동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돼 희화되고 있다”면서 “(문제의
영상은)피로연 마지막에 제가 축가로 불러줬던 노래를 다시 틀고, 벌칙을 시킨 장면이다. 이건 그야말로 친한 친구들끼리만 있는 상황에서 장난치며 노는 사적인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다”고 분노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박진영의 트위터에 “배용준님, 박진영님 정말 죄송합니다. 결혼식 당일 음료 쪽 담당 스태프였습니다”면서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하나 정말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저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려고 합니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가 자신을 ‘음료 쪽 담당 스태프’라고 밝히면서 호텔 연회 담당자들은 의혹에서 100%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뉴시스 확인 결과, 이 스태프는 이날 배용준 측이 동원한 피로연 칵테일 외주 업체 스태프로 호텔 측과 전혀 상관없는 인물이다.
호텔 연회팀 관계자는 “추측성 글들로 인해 누구보다 마음고생했을 직원들의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다. 배용준·박수진씨 부부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예식을 준비한 직원들 모두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두 분의 행복을 기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