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냉방병의 일종인 레지오넬라균의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 재향군인회 참석자 중에서 환자가 집단 발생해 처음 규명되었으며, 레지오넬라 폐렴형과 폰티악열 독감형 등 2종류 감염형이 있다. 임상증세는 발열, 오한, 마른기침, 근육통, 두통 등이며 잠복기는 2일 ~10일 이다.
국내에서는 1984년 모대학병원에서 집단 발병한 바 있으며, 최근 뉴욕에서 7월 10일 이후 81명 감염되어 7명이 사망했다.
감염원으로는 냉각탑수, 샤워기, 수도꼭지, 가습기, 목욕탕, 분수대 등에 존재하던 균이 인체에 흡입되면서 감염되며, 예방을 위해서는 냉각탑 및 수도시설 등을 자주 청소하고 염소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는 물론 소아나 65세이상 고령자는 특히 감염되기 쉬우므로 소아폐렴백신(59개월 이하) 및 노인폐렴백신(만 65세이상)을 보건소나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 받는 것이 좋다.
한편 남구보건소는 레지오넬라균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다중이용시설 및 요양병원 등 18개소의 냉각탑수, 샤워기, 냉·온수 등을 채수해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에 따라 남구보건소는 관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수계시설 청소 및 염소소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냉방병의 주된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에어컨의 물받이 판과 열교환기에 서식하기 때문에 청소만으로도 대부분의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에어컨 청소와 관리에 더욱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