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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주시 소백산 케이블카사업 추진, 능사인가..
사회

[사설]영주시 소백산 케이블카사업 추진, 능사인가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8/12 15:33 수정 2015.08.12 15:33

 국립공원 소백산은 천혜의 지역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답기로 전국적으로 이름난 명소이다. 이런 곳은 되도록 자연그대로 두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이런 국립공원인 소백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한 포클레인 등 각종 건설장비와 자재가 자연을 훼손하기 일쑤이다. 이에 동의한다면, 영주시는 국립공원의 보존을 위한 휴식년을 구상해야한다. 그럼에도 케이블카 설치는 난데없는 영주시의 행정구상이 아닌가를 묻고 싶다. 영주시는 최근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추진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한다. 영주시는 그동안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2009년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했다. 2012년에는 사업비 485억 원이 투자되는 풍기읍 삼가리 비로봉 능선(L=4.2km) 노선에 대한 기본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소백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되면, 자연환경이 보존된다. 기존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소수서원과 부석사 그리고 중요민속 문화재로 지정된 무섬마을 등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주시 관계자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자연환경이 보존된다고 주장하나, 보존은커녕 되레 훼손되지 않을까를 염려한다. 소수서원 등과의 연계도 지금으로썬 의문이다. 뿐더러 소수서원 등도 시너지효과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보존의 대상이 아닌가한다.
국립공원 소백산에 케이블카 설치 자체가 자연 훼손이다. 설치가 된다면,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의 각종 편의시설도 있어야만 한다. 수려한 자연경관이 훼손될 게 너무나도 뻔하다. 영주시는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의 용역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설치가 된다면, 수려한 경관이 얼마나 훼손이 되는지에 대한 조사와 타당성도 해보기 바란다. 양쪽의 결과를 두고 천칭(天秤)에 올린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를 묻고 싶다. 국립공원 소백산에 인위적인 손을 댄다면, 자연보호를 위한 최소한에 그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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