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축구 대표선수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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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개최될 제2회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강원도 유소년 축구 대표선수단 28명이 16일 중국을 거쳐 전세기를 이용해 방북했다.
선수단은 단장인 김재훈 강원도축구협회경기이사와 이성근(강릉중) 감독, 김용주(강릉중) 코치 등 코칭스태프와 강릉중 7명, 속초중 3명, 원주 학성중 4명, 태백 황지중 3명, 춘천 후평중 3명 등 23명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대표단을 지원할 김명선 강원도 기획조정실장 등 5명의 실무진이 함께 방북길에 올랐다.
강원도 대표선수단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단은 평양 5.1경기장에서 하루 2시간씩 적응훈련을 하고 오는 21일 크로아티아 NK오젝과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22일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도코르, 북한 평양국제축구학교와 예선전을 치러 1~2위의 성적을 거두면 23일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24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대표단은 성적과 상관없이 오는 24일 귀국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강원도와 경기도가 대표팀을 파견했다. 그 밖의 출전 국가는 북한 4.25축구단, 북한 평양국제축구학교, 중국 광저우, 브라질 클럽 아틀레티코 유벤투스,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도코르, 크로아티아 NK오젝 등 6개국 8개 팀이 출전했다.
8개 팀은 2개 조로 나눠 풀리그 방식으로 1~2위 팀을 가린 뒤 조별 1~2위 간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진출 팀을 정한다.
지난해 첫 대회에는 경기 풍생중을 비롯해 인천 광성중, 강원 주문진중, 북한 4·25체육단 유소년축구단, 중국 광저우 제5중학교, 우즈베키스탄 FC 분요도코르 등 4개 국가 6개 팀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경기 연천군에서 제1회 대회를 치른 지 9개월 만에 열린다.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평양 국제축구학교가 주최하고 강원도, 경기도, 연천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후원한다.
강원도는 제3회 대회를 오는 10월 강원도에서 개최할 계획이어서 성사될지 주목된다.
강원도는 또 북한군의 지뢰 도발로 북강원도와 추진키로 합의한 금강산 공동영농사업과 안변송어양식장 건립 등 교류 협력 사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상황을 체육교류가 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시스